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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와 인생, 그리고 행복 | 차가운 이성 08/07/11 12:56  

통계와 인생, 그리고 행복

존경하는 이투스그룹 김문수 창업자의 을 요약함

이승엽 선수가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홈런까지 날렸다. 이승엽 선수의 타율은 0.331. 즉, 지금 일본 행 비행기 티켓을 끊어 내일 열릴 이승엽 선수의 경기를 보러 간다면, 보통 한 경기에 3타석은 나온다고 할 때, 최소한 1개의 안타는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최근 2경기에서 이승엽은 단 한 개의 안타도 날리지 못했다. 통계는 어느 정도의 긴 시간을 전제로 한 연역적 판단일 뿐, 당장 눈앞에 닥친 오늘은 여전히 새로운 현재가 쓰여질 뿐이다.

사람들은 현재의 모습에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하고, 성취하고 싶어한다. 지금 나의 타율이 0.331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승엽 선수는 타석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 그런 과거의 생각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고 오로지 투수가 던지는 공 하나의 실밥까지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물론 인생에서는 오로지 주어진 그 한 순간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방향과 전략이라는 고민도 같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역사를 보면 우울한 통계적 상황이 항상 그대로 가는 것만은 아니다. 그것이 희망이 되기도 하고 극적인 영웅들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순신 장군은 해상에서 항상 일본군에 비해 절대적으로 밀리는 전력을 가지고 전투에 임했는데(15분의 1도 안되었다) 전적은 놀랍게도 23전 23승이다.

통계는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역사를 알면 미래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또 하나의 어려운 도전이다. 오히려 확률은 1/2이다. 이기거나 지거나. 되거나 안 되거나.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과거의 통계는 현재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반면 통계가 지금 당장(right now)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므로, 상황이 힘들더라도 우울해하지 말고 지금 옳은 것(now right), 지금 제대로 해야 하는 것, 지금 투자해야 하는 것에 매진하여 또 하나의 극적인 승리를 이어가야 한다.

과거의 추세를 학습하여 전략을 세우되 창의적 발상으로 과거의 통계를 뛰어 넘는 하루하루를 이어나가고, 나아가 그 방향이 결국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내가 더 감사하고, 지혜롭고, 건강하고, 여유롭게 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것. 이걸 잘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얼만큼 더 어른이 되면 이런 내공이 자연스럽게 베어 나올까?

# 참고: 이것이 야구다


Ps. 문득 한두 달 뒤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설익은 생각을 공개된 공간에 남긴다는 것이 망설여지다 보니 글이 부쩍 줄어드네요. 바쁘기도 하고. 제게 큰 영향을 준, 통찰력을 담은 글들을 나누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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